정부 여당의 자세가 진솔하다는 결론을 대중에게 전달하게 될 거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일단 청와대가 양보한 형세이긴 한데.”

“그래서 이상한 거죠. 그럴 만한 이슈가 없잖아요?”

요즘 윤석이 잘하고 있지만, 청와대를 압박할 수준은 절대 아니었다.

몇 가지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작은 승리에 불과했다.

총력전의 전면전이 아니라 국지전의 승리가 아니었던가.

청와대가 전전긍긍하게 할 정도는 단연코 아니다.

“대외적으로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때문에 만난다고 했죠? 그런데 이걸 박익선 대표가 거절할 이유는 없지 않나요? 그러니까 청와대는 대중의 신망만을 얻고자 했다는 결론이 도출되긴 하는데, 이건 말이 안 되는데요? 정치적 실익이 없는 영수회담을 왜 하겠어요.”

“뭔가 하나 더 있는 거지. 박익선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듣고 노발대발할지라도 발을 빼지 못하게 한 거야.”

“그러니까 더 이상한 거죠. 박익선 대표가 이걸 수용했다는 게.”

“뭐 그거야, 김희도 대표가 발표한다는 말을 들었을 거니까?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을 거고.”

박익선 대표의 정치적 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인물이 영수회담을 승낙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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